건설사업 수주 대가 브라질 건설업체 '뒷돈' 받아
[데일리한국 김병탁 기자]중미 파나마의 전직 대통령 2명이 부패 범죄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연합뉴스와 현지 매체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파나마 검찰은 뇌물 등 혐의로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과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이들은 공공 건설 사업 수주 등 대가성 명목으로 브라질 건설업체 오데브레시로부터 뒷돈을 받았거나, 뇌물 수수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오데브레시는 2001년부터 공공 건설 사업을 따내기 위해 자국뿐 아니라 중남미 9개국 정치인과 관료에게 막대한 뇌물을 건넨 사실이 드러났다.
파나마에선 2개의 지하철 노선 공사와 국제 공항 확장 사업 등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5900만 달러(약 800억원)를 정치권에 뿌렸다고 파나마 검찰은 밝혔다.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의 경우 두 아들도 오데브레시로부터 돈을 받은 죄로 수감됐다.
검찰은 범죄 시점을 마르티넬리 대통령 재임 때인 2008∼2014년으로 특정했다. 당시 바렐라는 여당 대표를 지내고 있었다.
오데브레시 스캔들에는 파나마 전직 장관과 여야 의원 등 50명이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주부터는 관련 청문회 일정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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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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