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누적수주 88억 달러...4분기 상선부문 추가 수주

현대중공업 수주내역. 자료=KB증권
현대중공업 수주내역. 자료=KB증권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KB증권은 20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올해 3분기 흑자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분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상향했다.

KB증권은 현대중공업의 올 3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6% 증가한 2조5013억원을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시장 컨센서스는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동익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연속 3개 분기 대규모 적자행진을 끝내고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다"라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힘입어 세전이익과 순이익도 흑자로 돌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건조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건조선가도 상승하고 있는 것이 실적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며 "평균 1260원 수준이었던 달러당 원화 환율이 3분기에 평균 1326원으로 상승한 것도 헷지하지 않은 부분의 매출과 이익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또 "그동안 실적의 발목을 잡아왔던 후판 등 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되면서 3분기에는 공사손실충당금 설정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는 일부 환입의 가능성도 열려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올해 신규수주는 7월까지 컨테이너선 23척, LNG선 15척 등 총 44척, 70억 달러를 수주해 계획대비 75%의 양호한 진행률을 보였다"며 "8월 이후에도 LNG선 7척과 대형 LPG선 3척을 추가 수주해 이를 포함한 올해 누적수주는 88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분기 상선부문 추가 수주와 연말 해양플랜트 수주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올해 신규수주는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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