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모두 매출 증가 전망…
확진자 줄며 진단키트는 떨어질 듯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3분기도 어느덧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제약사 성적표에 이목이 쏠린다. 올해 대내외적으로 경제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제약사들은 대부분 외형 성장세를 이어나갔을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긴 제약바이오 기업 12곳 중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있는 기업은 총 11곳이다.
11곳은 △에스디바이오센서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유한양행 △한국콜마 △삼성바이오로직스 △GC녹십자 △종근당 △씨젠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이다.
이들 기업 중 진단키트 두 곳을 제외하곤 모두 3분기 매출이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씨젠은 진단키트 업황이 급변하면서 3분기 매출 하락세가 예상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3분기 매출 추정치는 전년 동기보다 22.1% 줄어든 4104억원이다. 같은 기간 씨젠의 매출 컨센서스도 55.5% 감소한 135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엔데믹 전환과 개인 중심의 방역 정책이 자리 잡으면서 진단키트 수요도 지난해보다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기업들은 올 3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합병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컨센서스가 67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9.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별도기준으로 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동기보다 17.5% 늘어난 5297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글로벌 수주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 들어 8월까지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따낸 위탁생산(CMO) 수주액은 10억6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도 3분기 매출 성장세가 기대된다. 셀트리온의 3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보다 41.7% 늘어난 5680억원이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 추정치는5433억원으로 32.9%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셀트리온그룹은 3분기에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IV(정맥주사제형)와 램시마SC(피하주사제형), 항암제 트룩시마의 매출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전통제약사들도 3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 유한양행은 올 3분기 매출이 490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7%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출시한 신약 ‘렉라자’는 올 들어 매출이 매분기 성장하면서 실적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사업다각화를 통해 동물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 사업도 성장세를 계속 이어나갈 전망이다.
녹십자도 올해 3분기 매출 컨센서스가 전년동기보다 4.1% 늘어난 4849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는 북반구 독감 백신 매출이 인식되는 시점이다. 이에 따라 백신부문 매출 호조가 예상되고 있다.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도 3분기 3000억원대의 안정된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 3분기 매출 컨센서스가 전년동기보다 7.7% 늘어난 3685억원, 한미약품은 7.4% 늘어난 3254억원, 대웅제약은 10.2% 늘어난 3202억원으로 집계됐다.
종근당은 전문의약품 사업이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케이캡’, ‘프롤리아’ 등 도입품목이 계속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특히, 북경한미약품이 실적 호조세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주력 제품인 ‘로수젯’, ‘에소메졸’ 등의 성장세도 기대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 효과를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나보타 수출액은 52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6% 증가했다. 3분기에도 매출 성장세가 기대되는 가운데, 올해 3분기 환율이 치솟으면서 환율 상승에 따른 효과도 볼 전망이다.
한편, 비의약품 사업 비중이 큰 한국콜마도 올해 3분기 매출 컨센서스가 전년동기보다 22% 늘어난 4588억원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