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자경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베트남 최초의 한국형 산업단지인 '흥옌성 클린 산업단지'의 산업용지 19필지, 24만㎡를 공급한다고 29일 밝혔다.
베트남 흥옌성 클린 산업단지는 LH,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KBI건설, 신한은행과 베트남 부동산개발기업 TDH 에코랜드사가 공동 투자해 베트남 흥옌성 리트엉켓 지역에 조성된 한국기업 전용 산업단지이다.
LH는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양국 정부의 협력을 통해 사업 준비를 착수했다. 지난해 현지 합작법인(VTK)를 설립했으며, VTK는 이달 초 보상을 완료하고 조성공사를 착공했다.
LH는 VTK로부터 업무를 위임받아 클린 산업단지의 입주예정기업을 모집한다. 지난 3월 입주확약서를 미리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산업용지 12필지를 우선 공급한 바 있다.
이번 공급 토지는 일반제조시설용지 19필지, 24만㎡으로 임대기간은 2071년 7월5일까지이다. LH는 국내 기업의 다양한 입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만㎡~2만㎡의 다양한 규모의 토지를 공급한다. 토지사용이 가능한 시기는 필지에 따라 내년 6월~12월이다.
국내에 소재지를 두고 있는 국내 기업이 신청 가능하며, 외국에 소재한 기업도 국내기업 또는 한국인이 지분을 보유한 경우 신청 가능하다. 다만 베트남 관계 법령에 따라 유해물질 배출업종 등은 인·허가 제한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지순 LH 글로벌사업처장은 "흥옌성 클린 산업단지는 우리 기업들에게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는 것은 물론 한-베트남 양국의 경제협력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