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오래전에 멸종한 호미닌(인간의 조상 종족)의 게놈(유전체)을 분석해 인류의 진화과정을 밝혀낸 스웨덴 출신 진화유전학자 스반테 페보가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혔다.
왕립과학원은 페보 교수가 불가능해 보이던 네안데르탈인의 게놈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선구적 연구 업적을 남겼으며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호미닌인 데니소바인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발생지인 아프리카를 떠나 세계 곳곳으로 이주하면서 당시 각 지역에 살던 호미닌과 만나고 이들 사이 유전자 교환이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은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왕립과학원은 페보 교수의 이러한 연구 성과에 대해 ‘원시게놈학’(paleogenomics)이라는 새로운 과학 분야의 탄생으로 이어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페보 교수는 노벨상 메달 및 증서와 함께 상금 10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원)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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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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