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사업재편 후 5조원 차입 받아…이달기점 이자보전 종료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병탁·이기정 기자]"2030년까지 적정한 부채 수준인 10조5000억원에 맞춰 계획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는 중이다"
농협의 경제사업 부문 사업구조 개편 이후 생긴 부채 문제에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농협은 지난 2012년 정부의 개혁 요구로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중앙회로부터 분리하는 사업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이는 농협이 그간 신용사업에만 치중해 온다는 지적에, 농업인 소득과 직결되는 경제사업 부문에 체력을 기르고자 한 정책 변화다.
당시 정부는 농협과 협의 끝에 농협의 기존 보유자본 16조2300억원과 자체조달 5조2000억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경제지주의 충분한 재정적 자립을 위해 농금채 5조원에 대한 이자 보전을 2022년 9월까지 정부가 부담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자 보전이 끝난 지금 농협은 해당 부분의 차입금을 해결하지 못한 상황이다. 따라서 차입금 5조원에 대한 이자를 농협이 모두 떠안야만 한다. 현재 발행금리 수준인 4.5%를 적용하면 연간 이자는 2250억원 수준이며, 최근 금리 상승세를 고려하면 4500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윤미향 의원은 "농업사업 구조개편 이후에 차입금 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며 "지난해 처음으로 줄어들기는 했는데 여전히 부담은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성회 회장은 "현재 부채는 13조4000억원이 것으로 알고 있다"며 "2020년 1월 취임 당시 13조5000억원 수준이었으며, 작년과 재작년에 체계적으로 부채를 줄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회장은 '정부의 사업구조 개편에 대한 재정 지원 종료 후 향후 필요한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것이냐'는 윤 의원의 질문에 "금융 부문에서 발생하는 수익에 대한 배당금으로 충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농협하나로유통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직원복지와 처우 차별이 심하다'는 윤 의원의 지적에 "다시 한번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이재식 농협중앙회 전무이사가 이 회장을 대신해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