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현대해상, 새로운 펫보험 선보여...가입연령 늘리고 진료비 표준수가제 정비 시급
[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 손해보험업계 1·2위사인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이 나란히 새로운 펫보험을 선보였다. 특히, 삼성화재는 펫보험 가입연령을 10세까지 늘리며 반려인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펫보험 활성화는 윤석열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만큼 진료비 표준수가제 도입 등의 문제가 해결된다면 앞으로 시장이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업계 자산규모 1, 2위사인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이 최근 연이어 펫보험을 출시했다.
삼성화재가 지난달 21일 선보인 반려견을 위한 장기 펫보험 ‘위풍댕댕’은 출시 일주일 만에 1300여건의 판매고를 올리며, 금액으로는 약 1억1000만원을 거둬들였다. ‘위풍댕댕’의 높은 판매고는 반려견의 가입연령 10세까지 늘린 것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이 상품은 반려견의 의료비, 수술비, 배상책임 및 사망위로금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상품으로 반려견 담보는 생후 61일부터 만 1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고 3년 또는 5년 주기의 갱신을 통해 최대 2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위풍댕댕’은 반려견 외에도 반려인의 위험도 함께 보장하는 것도 특징이다. 반려인의 상해고도후유장해 보장은 기본이며 상해수술비, 상해입원일당, 골절진단비 등을 선택하여 가입할 수 있다. 반려견과 산책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해위험을 대비할 수 있다.
또 현대해상은 지난 7일 반려견을 위한 펫보험 다이렉트 ‘하이펫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질병, 상해로 인한 ‘동물병원 치료비’(피부질환, 구강질환, 슬관절 및 고관절 탈구 질환(3년 가입시) 포함)뿐만 아니라 배상책임 및 장례비용까지 종합적으로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반려견 생후 61일부터 만 8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갱신을 통해 최대 만 20세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또 스탠다드와 프리미엄의 두 가지 플랜으로 출시되어 고객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여 가입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된 펫보험의 특징은 반려견의 보장 연령은 20세까지 늘린 것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안병길 의원이 국내 주요 보험사들과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펫보험 가입률은 2017년 0.03%·2781건, 2018년 0.12%·8025건, 2019년 0.28%·2만4322건, 2020년 0.39%·3만3652건, 지난해 0.67%·4만9766건 등으로 여전히 1%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안 의원은 보험사들의 반려견 가입연령 제한으로 가입률이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판매하고 펫보험 가입조건은 모두 8세 이하의 반려견만 최초가입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국내 추정 반려동물 수는 2017년 기준 890만마리에서 더이상 증가하지 않고, 올해는 743만 마리로 감소한 반면, 9세 이상 반려견은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인데 현행 펫보험 시장에서 나이 제한 문턱에 막히는 반려동물들 비율은 앞으로 더욱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펫보험 활성화는 윤석열 정부가 지난 5월 반려동물 병원비 부담 경감을 위해 11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포함돼 있다. 또 지난 8월 농림축산식품부가 표준수가제 도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반려동물 진료비가 표준화돼 있지 않아 상품개발에 한계가 있다고 토로해왔다. 동물병원마다 진료비 결정 방식이 다르고 과잉진료 가능성이 높아 진료비 예측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대형사가 나서고 있는 만큼 시장은 앞으로 더 활성화될 전망이다”라며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 온 진료비 표준수가제 도입과 과잉청구 예방이 이뤄진다면 펫보험 시장이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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