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역사적 저점...우려 충분 반영

현대제철 연간 실적 추정. 자료=대신증권
현대제철 연간 실적 추정. 자료=대신증권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대신증권은 17일 현대제철에 대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4만4000원으로 기존 대비 17% 하향했다.

대신증권은 현대제철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6조7218억원, 3127억원을 예상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수치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62.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환 연구원은 "3분기 고로 부문의 스프레드 마진이 크게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향 차강판 납품가격 9만6000원 인상 소식이 있었으나, 당분기 고로 ASP(평균판매가격)는 톤당 4만5000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3분기 유통가격 하락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이외 에너지 단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증가 650억원 내외 발생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포항제철소는 침수 피해 복구를 완료했고, 4분기 중 피해복구 비용 약 200억원이 반영될 것이다"라며 "4분기 실적은 투입 원가 하락이 예상되고 있으며, 9월 힌남노 태풍 이후 판재류 수급 문제가 불거지며 가격 상승추세에 있어 분기 대비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매크로 환경 악화로 인해 철강재 수요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 주가는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우려를 충분히 된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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