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국 의원 "희대의 사기극…피해자, 아직도 피눈물"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디스커버리 펀드와 관련한 검찰 수사에 따라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20일 윤종원 행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피해자에 대한 보상절차를 묻는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윤 행장은 "손실액의 40~80%를 배상하라는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 결과에 따라 현재 피해 고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라며 "현재 피해 고객 중 55%가 동의했고 나머지는 설득하고 있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디스커버리를 비롯해 사모펀드는 모럴헤저드의 극치로 문제가 많다"라며 "기업은행에서만 670억원이 넘는 금액이 아직 회수되지 못했고 피해자들은 아직도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의원실에서 입수한 검찰 공소장을 보니 디스커버리 펀드 사태는 희대의 사기극이었다"라며 "신규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들의 환매자금으로 돌려막기를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 규제를 피하기 위해 공모펀드를 사모펀드로 쪼개는 수법도 사용했다"라며 "간이 배 밖으로 나오지 않는 이상 국책은행이 이런 불가능한 펀드를 판매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 계획을 세워줄 것을 당부했다.
관련기사
- [2022 국감] "기업은행, 효능 지속 검증 없이 항균카드 239만매 발급"
- [2022 국감] 무인 철길건널목 CCTV 설치율 7%…“코레일, 사망사고 경위 파악 못해”
- [2022 국감] 전기차 90% 기계식 주차장 이용 불가…서비스센터도 37% 불과
- [2022 국감] 부동산원 소규모상가 통계표본 0.8%…“시장동향과 동떨어져”
- [2022 국감] 김동연, “왜 자꾸 이재명 얘기하나, 나는 김동연” 발끈
- [2022 국감] 강석훈 산은 회장 "부산 이전, 국회 찾아 설득하겠다"
- IBK기업은행-서울교통공사, 지하철 발빠짐 사고 예방 업무협약
- 잘 나가는 부서도 인력 이탈...'산은 엑소더스'에도 강석훈 회장은 부산행만 급급
- 강민국, 제2의 머지포인트 사태 막기 위한 '전금법 개정안' 대표 발의
- "새 행장 정은보 가능성"에 기업은행 시끌…노조 '출근길 저지' 재현 조짐
정우교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