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기업의 기능이 단순히 돈을 버는 데서만 머문다면 수전노와 다를 바가 없다.”
이는 유한양행을 설립한 고(故) 유일한 박사의 회자되는 어록 중 하나다. 유한양행의 ESG 경영은 96년을 이어온 창업정신과 깊이 맞닿아 있다.
유일한 박사는 1926년 기업 설립부터 이미 기업의 ‘비재무적’ 가치 창출과 지속가능경영을 강조해왔다. 그는 기업가로서 ‘임직원 복지’, ‘청소년 교육 사업’ 등에 힘썼으며, 1960년대 이미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등 투명한 경영을 펼쳤다.
유한양행은 이같은 창업 정신과 경영 철학을 계승·발전시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본업과 연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유한양행은 업과 연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 중이다. 무연고자, 기초생활수급자와 같이 극심한 경제적 곤란을 겪는 국내 에이즈 환자를 지원하기 위해 유관 단체들과 협업하고 있다.
매년 8월에는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저소득 국가유공자 가족에게 파스, 연고 등 안티푸라민 제품을 담은 나눔 상자를 전달하는 활동도 지속 펼치고 있다.
이 외에도 지역 복지관과 연계해 저소득 어르신들의 자가 건강관리 역량 향상, 우울감 감소를 위한 ‘우리동네 건강의 벗’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 건강 불평등 해소를 위해 힘쓰고 있다.
1969년에 창간된 사외보 ‘건강의 벗’은 전국의 의료 정보 소외계층에게 무료 배포돼 쉽고 정확한 건강관련 정보 제공에 앞장서고 있다. 매월 전문 의료진이 작성한 건강 정보와 최신 의료 정보를 담고 있으며, 매달 12만 여부, 연간 140만 부 이상이 발행돼 양질의 건강 정보를 제공 중이다.
2019년에는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건강의 벗‘ 채널을 개설해 최신 건강과 의료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제작한 영상으로 제공했다.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관련 증상, 백신 관련 궁금증 등 최신 의료 정보 영상을 게재해 팬데믹 시대 맞춤형 국민 건강 관리에 기여하고 있다.
◇모든 고객·임직원의 만족을 위한 노력
유한양행은 인류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고객의 품질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자체 품질정책을 제정, 시행하고 있다.
품질정책은 제조 의약품의 품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품질경영의 정책을 명시하고, 이에 따라 품질 시스템을 운영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품질경영, 의약품 품질 시스템, GMP 준수, 정기적 품질 점검, 품질 리스크 관리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다.
의약품 제조를 담당하는 생산본부는 지난해 4월에 품질정책 선언을 개정해 공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국민 건강 향상에 기여하는 우수 의약품 생산과 의약품 안전성 관리 원칙 준수를 명기한 ‘소비자 안전 우선 원칙’을 제정해 모든 임직원이 엄격하게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임직원의 교육, 복지, 안전·보건에도 집중하고 있다. 교육 측면에서는 ‘글로벌·직무·리더십·공통 ·독서’ 등 5대 방향을 수립해 체계화된 교육 과정을 제공중이다. 또, 임직원의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유연근무제, 휴가사용 촉진제, 하계·동계 일괄 휴가제’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전 여성 직원들은 월 1회 유급보건휴가를 사용할 수 있으며, 임신·육아기 여성들은 근무시간 단축제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해 ‘가족친화경영 인증’을 받았고 올해는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유한양행은 무엇보다 임직원 안전과 보건에 매진해왔다. 노사협력 기반의 무재해운동과 안전보건경영 시스템(ISO450001) 인증 등 지속적인 사업장 내 안전관리 강화를 통해 제약회사 중 최초로 무재해 16배수(2021년 7월 기준, 22년간 산업재해 미 발생)도 달성했다. 무재해 기간은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 친환경경영
유한양행은 기업의 친환경 경영이 강조되기 이전인 2000년대초부터 이미 환경경영을 강조해왔다. 2005년 오창공장이 제약사로는 선도적으로 환경경영시스템 국제 표준 ‘ISO14001’을 획득했고, 2009년 환경부 지정 녹색기업으로 선정된 이래로 현재까지 이를 유지하고 있다.
전담부서를 중심으로 환경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과 목표, 방침 등을 수립하고 부서별 세부 목표 설정과 개선 활동을 통해 환경경영 정책이 제도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환경경영 실적과 관련된 제반 정보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녹색기업 보고서, 환경정보 공개제도 등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공개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환경 투자와 환경 법규 준수, 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 저감, 자원과 에너지 절감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환경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제품의 친환경화에도 더욱 노력을 기울여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에 친환경 종이 포장재 도입을 확대하는 등 환경을 위한 제품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아름다운주방세제 트로피칼 트리 등 생활용품 제품에 국가공인 친환경 표지 인증을 받았다.
또, 제품 포장을 ‘이지 탭 인덕션 실러(Easy Tab Induction Sealer)’로 변경해 소비자가 쉽게 개봉할 수 있도록 개선했고, 라벨 재질을 용기와 동일한 재질로 교체해 소비자가 분리수거할 때 라벨을 제거해야 하는 불편함을 개선하는 등 지속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유한양행 임직원들은 회사의 친환경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자 ‘사내 친환경 캠페인’을 통해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이면지 사용, 옷 기부 및 자원순환 등을 자발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인류와 지구의 건강, 더 나은 100년
‘인류와 지구의 건강, 더 나은 100년.’ 유한양행은 올해 이 같은 지속가능경영 비전을 실천해 나갔다. 이는 지속적으로 ESG 경영을 확대·강화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올 1월 대표이사 직속으로 ‘ESG 경영실’을 발족하고, 전사 유관부서들로 구성된 ‘ESG 실무협의회’를 운영하는 등 중장기 ESG와 관련된 더욱 고도화되고 다양한 활동들을 수행했다.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중장기 전략과 로드맵을 구축하고 있으며, 그 기조 하에 유한양행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또 잘해야만 하는 영역에 더욱 주안점을 둬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ESG 경영 활동을 실천해 갈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이같은 성과와 노력, 그리고 미래 의지를 담은 첫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지난 7월 발간하기도 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올해로 창립 96년을 맞이한 유한양행은 지난 한 세기를 통해 이미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유한양행은 이에 머무르지 않고 회사와 사회 모두의 발전을 위해,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한 지속 가능한 혁신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