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지현 기자]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선도지구(시범지구)가 일산, 분당, 중동, 평촌, 산본 5개 신도시별로 1곳 이상 골고루 지정된다. 지역간 형평성 논란이 일 것을 고려해 신도시별로 빠짐없이 내기로 한 것이다. 선도지구는 1기 신도시 재건축을 위한 일종의 시범 지구를 의미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1기 신도시 지자체장들과 간담회를 열어 재정비 선도지구 지정 방안에 대한 뜻을 모았다. 

간담회에는 이동환 고양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조용익 부천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하은호 군포시장과 각 지역 총괄기획가(MP·마스터플래너)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세종시 개발 때 첫마을, 여의도 개발 때는 시범아파트가 가장 먼저 삽을 떠 전체 사업의 추진력을 확보한 것처럼, 마중물 성격의 선도지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원 장관과 지자체장들은 선도지구를 5개 신도시별로 최소 1곳 이상 지정하되, 지역 여건을 잘 아는 지자체가 주민 의견을 수렴해 직접 선정하기로 했다. 지정 기준은 △주민 참여도 △노후도 및 주민 불편 △모범사례 확산 가능성이다. 

선도지구로 지정되면 수십 개 단지 중 가장 먼저 재건축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신속한 후속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행정 절차가 단축되고,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도시 조성을 위한 기반시설도 우선 설치된다. 지자체들은 안전진단과 컨설팅 비용을 추가로 지원한다.

국토부는 오는 2024년까지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마무리하고, 선도지구를 지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