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장관 "2차전지를 제2의 반도체로 크게 키워나가야"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을 위한 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캐나다·호주·인도네시아 정상들 만날 때도 핵심광물 공급망 협조를 구하고 있다. 거기서 생산한 광물을 사오는 때도 있지만 광산을 우리가 매입해서 개발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이창양 산업부 장관으로부터 반도체산업 투자 지원과 2차전지 산업 확대를 위한 지원 필요성을 보고받은 뒤 나왔다. 

이 장관은 “반도체·석유·철강은 글로벌 수요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2차전지나 자동차·조선은 글로벌 환경이 좋다”면서 “전반적으로 투자 수출환경을 개선하면서 업종별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 장관은 특히 반도체산업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산업에 대해 “호황과 불황이 교차하고 하강기에 진입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출의 버팀목이고 상당히 중요한 핵심산업”이라면서 “과거 하강기에도 상당한 투자를 통해 호황기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금 상황이 하강기지만 기회라고도 할 수 있다”면서 “정부는 민간기업이 계획하고 있는 340조원 투자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반도체 관련 주요 해외기업들의 투자도 촉진해서 국내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2차전지에 대해서는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고 우리 기업들이 최고의 기술력 수준을 갖고 있다”며 “미국에서 인플레감축법이 나왔는데 이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이 배터리인 만큼 2차전지를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크게 키워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중요한 것은 시기 아니겠는냐”며 “전 세계에 공급망 광물별 산지, 이런 것을 지도로 전부 잘 준비해서 현재 거래상황이라든가 생산 상황, 이런 것들을 철저하게 산업부가 중심이 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외교부 장관이 (회의에) 안 나왔지만 공급망 안정화에서 중요한 것이 다변화로 생각된다”며 “산자부에서 '서플라이 체인'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과 아주 디테일한 상황들을 다 상시 점검해 주고 다른 부처와 기업들 하고도 이런 점들을 공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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