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술자리 의혹에는 "저급한 가짜뉴스, 국민 무시하는 행위"
"비상경제민생회의, 전 부처 산업부 차원으로 일하라는 것"
"국가전략 기술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이 가장 중요"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야권발 '한동훈 술자리' 의혹 등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야권발 '한동훈 술자리' 의혹 등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우크라이나 무기공급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국을 겨냥한 것을 두고 "살상무기를 공급한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국제사회와 연대해 인도적이고 평화적인 지원을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 '발다이 클럽' 회의에 참석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을 알고 있다"며 "한국이 무기를 제공할 경우 한국과 러시아 관계가 파탄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어디까지나 우리 주권의 문제"라면서 "우리는 세계 모든 나라들, 러시아를 포함해 평화적이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이른바 '술자리 의혹'에 대한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이 의혹은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장관이 지난 7월19~20일 청담동의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이다. 

윤 대통령은 "그런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의 입에서 그런 부분에 언급이 나온다는 것 자체도 국격에 관계된 문제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야권발 '한동훈 술자리' 의혹 등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야권발 '한동훈 술자리' 의혹 등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전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비상경제 민생회의'에 대해 "한 마디로 말해 수출 드라이브 회의"라면서 "모든 부처가 전부 산업부라는 차원에서 일하도록 촉구하는 회의였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는 여러분이 알듯이 대외 의존도가 세계에서 최고 높은 나라이며 수출로 먹고 사는 국가"라며 "반도체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4대산업 수출로 먹고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2차전지,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로 수출영역을 확대해야 한다"며 "과거에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펼 때와는 우리 기업의 체급도 달라졌고 축적된 기술이라든가 경영관리 국제화 역량이 엄청나게 변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울 때 민관이 힘을 합쳐 수출 전략을 펴야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방식에 변화가 생겨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처럼 정부가 앞에서 끌고 가는 게 아니라 뒤에서 기업을 밀어줘서 더 돈도 벌고 일자리도 더 만들고 고금리로 위축되지 않도록 도와줘야 한다"면서 "모든 것을, 모든 부처가 전부 산업부라는 차원에서 일을 하도록 그렇게 촉구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관련한 사회서비스산업부라고 봐야 된다. 그리고 국방부는 방위사업부가, 국토교통부는 건설산업부나 인프라건설사업부가 돼야 한다"면서 각 부처 장관을 향해 산업적 사고의 배양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진행되는 '국가과학기술 자문회의'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대통령선거 때부터 과학기술 정책의 비전을 말했다"며 "모든 과학기술은 민간의 자율과 창의에 의해 나오는 것이지만 국가 전략기술에 대해서는 정부가 강력하게 지원하고 리더십을 가질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전략 기술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이라면서 "과학기술 정책 자문회의를 중심으로 아주 체계적이고 일관되게, 정치와 과학이 확연하게 분리되는 국가의 미래산업 전략으로 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