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절임배추 사전 예약 판매 진행
산지확보·사전 기획 통해 고객 부담 줄여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올해 농자재 가격, 유가, 인건비 등의 상승과 폭염, 폭우에 따른 생육 부진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배추 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농산물유통정보(ATKAMIS)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배추(10kg, 상품) 평균 도매가는 1만40원으로, 지난해보다 38%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에 유통업계는 김장철을 맞아 대형마트를 필두로 절임배추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산지 확보 및 사전 기획을 통해 물량을 대거 확보하고, 제휴카드 및 이벤트 등을 통한 할인을 적용해 고객 부담을 낮출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내달 2일까지 절임배추 3종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준비 물량은 3개 품목 총 4만 박스 이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신세계포인트 적립 및 행사카드 구매 시 절임배추(20kg, 박스, 8~12포기)를 30% 할인해준다. 사전 기획과 대량 매입을 통해 행사 가격의 인상폭을 지난해의 0.4%로 최소화했다. 이마트가 올해 처음으로 운영하는 김장키트(절임배추 7kg, 양념 3kg)도 3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에서 단독 운영하는 프리미엄 배추인 ‘베타후레쉬 절임배추’(20kg, 박스, 8~12포기)도 할인가에 선뵌다.
홈플러스는 내달 23일까지 절임배추, 알타리무, 김치양념 등을 사전 예약 판매한다. 절임배추가 김장 시즌 배추 매출 전체의 67%를 차지하는 만큼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늘린 6만 박스로 준비했다.
사전 예약 기간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과 행사카드 이용 고객 대상 할인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이미 지난달부터 사전 예약을 이어가고 있다. 원래 절임배추 고객 수요가 높아지기 시작하는 11월 초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했으나, 기록적인 배추가격 상승에 불안한 고객을 위해 1개월가량 앞서 사전예약을 기획했다. 예약 판매는 내달 2일까지다.
판매 중인 절임배추는 ‘해남 향토 절임배추’(20kg)와 ‘산지뚝심 영월 절임배추’(20kg)로 각각 8~12 포기가 포장되며, 현재 배추 시세를 감안하면 약 절반 수준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두 품목 모두 자체 품질 및 위생 현장점검을 통과한 100% HACCP(해썹) 인증 제품이다.
해남과 영월에서 11월에 출하될 배추는 8월부터 재배돼 출하량이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고, 200톤의 대량 물량을 사전 협의해 현재 시세보다 낮은 수준으로 선뵐 수 있었다.
GS더프레시는 다음 달 1일까지 전남 해남, 충북 괴산, 강원도산 절임배추 3종에 대한 사전 예약에 돌입한다. 제휴카드 구매 시 최대 25% 할인 받을 수 있는 알뜰 프로모션도 준비됐다.
온라인도 사전 예약 진행이 한창이다. 티몬은 오는 12월11일까지 절임배추를 비롯해 각종 김장 재료와 김장 용품 등을 한데 모아 선뵈는 ‘김장 기획전’을 개최한다.
‘고창 해풍 절임 배추’, ‘괴산 절임 배추’, ‘해남 절임 배추’ 등 지역별 우수한 품질의 절임 배추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김장 기획전 전용 장바구니 쿠폰 등 최대 25% 할인 혜택도 마련해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추 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추가 산지 확보와 물량 사전 기획 등을 통해 높아진 수요에 맞춰 최고 수준의 절임배추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