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지사에 "본의는 아니었을 것...이런 본의 가진 사람 어디 있나"
[데일리한국 김리현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은 28일 레고랜드발 채권시장 불안사태의 장본인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좀 미안하다. 본의가 아니었다'라고 사과한 것에 대해 "본의는 당연히 아니었을 것이다. 이런 본의를 가진 사람이 어디 있느냐"라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채권시장 전체가 다 연결돼 있다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게 아닐까 싶다. 이게 강원도 내의 문제라고 생각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의원은 "(김 지사가) 본인들의 액션이 시장에 어떤 시그널을 주는지 잘 몰랐던 게 아닌가 싶다"며 "증권회사 입장에서는 회생 조치를 신청했다는 것만으로도 경영상의 매우 중요한 조치라고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윤 전 의원은 김 지사가 '2050억원인 중도개발공사의 빚을 대신 값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라고 말한 것에 대해 "'우리는 대신 갚지 않기 위해서'라고 대충 말하는 그 과정에서 상대방은 '저거는 빚을 값겠다는 의지가 없는데' 혹은 '경영상의 매우 중요한 상황이 발생했는데'라고 이해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금융시장이 지금 극도로 예민해져 있다"며 "강원도와 전국이 문제가 아니라 한국 시장과 전체 금융시장이 다 연결돼 있다. 이런 예민한 시장의 상황을 잘 인지하지 못한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언론에서 지적하는 중앙정부의 늑장 대응에 대해 "지난달 28일 이걸 인지했고 그 이후로 시장에서 경색의 우려가 있었다. 그것에 대해 인지했는지와 어떤 조치가 있었는지를 설명해 주면 좋겠다"며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지금 우리가 최대한 빨리 대응한 것이냐에 대한 설명은 제공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