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도지사.(사진=연합뉴스)
김진태 강원도지사.(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리현 기자]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채권시장 자금경색 상황을 일으킨 '레고랜드 사태'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출장길에 올랐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강원도청 대변인실은 27일 데일리한국과의 통화에서 "김 지사는 베트남 광난성에서 열린 제17회 동아시아지방정부관광연맹(EATOF) 총회 개막식에 참석했으며 (이번 출장은) 오래 전부터 계획된 것으로 이번 사태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일로 본의 아니게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자금시장에 불필요한 혼란과 오해가 초래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사과 다음 날인 25일 베트남 출장길에 올랐다.

대변인실은 "김 지사의 해외 출장은 강원도가 총회의 사무국이기도 하고 다른 지방정부와의 신뢰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회의에 참석한 것"이라며 "출장 기간 동안 (김 지사가) 메신저나 전화 등으로 (레고랜드 사태) 상황에 대해 수시 소통하고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대변인실은 '28일 오전 귀국 예정이었던 김 지사가 귀국을 앞당긴 것이 사태와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지 일정 자체가 축소되어 오늘 오후 귀국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

대변인실은 김 지사의 사퇴 여론에 대해서는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다"며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없고 관련해 들은 것도 없어 말씀드릴 수 없다"고만 말했다.

'레고랜드 사태'는 김 지사의 채무보증불이행 선언으로 촉발됐다. 

한편 이날 오전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월 15일까지 보증채무 전액인 2050억원을 상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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