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맞이해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맞이해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수만명이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대참사가 빚어졌다.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로 30일 오전 4시 현재 146명이 숨지고 150명이 부상당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고는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옆 내리막길로 된 폭 4m 정도의 좁은 길에 인파가 대거 몰리면서 발생했다. 이태원 일대에서는 핼러윈을 앞둔 주말인 전날 밤 곳곳에서 파티가 벌어졌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10시24분께부터 이태원 해밀톤호텔 인근에서 사람이 깔려 호흡곤란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수십 건 접수했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10시38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11시50분 대응 3단계로 격상하고 구급차 142대를 비롯해 구조 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했다.

현장에서는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구조를 지휘하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이 도착해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서 사고 수습을 지휘하고 있다.

사상자는 순천향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에 나뉘어 이송됐으며 사망자 일부는 원효로 실내체육관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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