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수습·후속 조치, 국정 최우선 순위 둘 것"
"지역축제까지 긴급점검…철저하게 관리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이태원 압사 사고'와 관련해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사고의 수습과 후속조치에 두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50분쯤 서울 용산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말 참담하다"며 "어젯밤 핼러윈 맞은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 입은 분들이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한다"며 "소중한 생명을 잃고 비통해할 유가족에 깊은 위로를 드린다.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장례지원과 아울러 가용 응급 의료체계를 총가동해 부상자에 대한 신속한 의료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관계공무원을 일대일로 매칭시켜서 필요한 조치와 지원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무엇보다 사고 원인의 파악과 유사사고 예방이 중요하다"며 "본건 사고의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서 향후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행안부 등 관계 부처로 하여금 핼러윈 행사뿐 아니라 지역축제까지 긴급점검을 실시하고 질서있고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맞아 인파가 몰려 사고가 발생했다.30일 새벽 현장에 급파된 의료진들이 부상자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맞아 인파가 몰려 사고가 발생했다.30일 새벽 현장에 급파된 의료진들이 부상자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로 151명이 숨졌다. 부상자는 82명으로, 이 가운데 중상자는 19명이다. 피해자 대부분은 10대에서 20대 사이로 나타났다. 이번 사고는 3년 만에 처음 열린 '야외 노마스크' 핼로윈에 인파가 몰리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실종자 확인을 위해 △02-2199-8660 △02-2199-8664~8678 △02-2199-5165~5168로 전화 접수를 받고 있다.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02-120)를 통해 접수할 수도 있다. 현장 접수는 한남동주민센터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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