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4분기 영업익 8.7조원 전망…7개 분기 만 10조원 하회
SK하이닉스 분기 기준 10년 만에 적자 전환 우려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글로벌 경기 침체와 반도체 업황 위축 여파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4분기 실적도 어두울 전망이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는 현재 8조7682억원으로, 전년 동기(13조8700억원) 대비 36.8% 감소한 수준이다.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한 올해 3분기의 10조8520억원보다도 19.2% 낮은 수치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4분기에 8조원대로 나오면 지난해 1분기(9조3800억원) 이후 7개 분기 만에 10조원 아래로 내려가게 된다.
현재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7조원대로 보는 증권사도 늘고 있다. 특히 반도체(DS) 부문의 감익 예상 폭이 크다.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4분기 DS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 8조8400억원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2조∼4조원대로 보고 있다.
앞서 3분기 DS 영업이익도 5조1200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600억원)와 비교해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글로벌 IT 수요 부진과 메모리 시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 역시 4분기에 실적 부진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컨센서스는 1349억원이다. 작년 4분기(4조2195억원)는 물론, 직전 3분기(1조6556억원)보다도 급감한 규모다.
특히 3분기 실적 발표 후에는 SK하이닉스의 4분기에 적자 전환을 점치는 이들도 늘고 있다. 분기 적자를 기록할 경우, 분기 기준 2012년 3분기 이후 10년 만에 영업손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