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관계자 "조속한 시일 내 이사회 개최"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BNK금융지주는 김지완 회장이 임기를 5개월 앞두고 회장직에서 조기 사임했다고 7일 밝혔다.
사유는 최근 제기된 가족 관련 의혹과 함께 건강 악화, 그룹의 경영·조직 안정 등이다. 특히 지난 국회 국정감사 이후 '자녀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안팎으로 '사퇴설'이 계속됐던 상황이었다.
지난달 11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정무위원회 소속)은 국정감사에서 김지완 회장이 아들이 근무하고 있는 증권사에 특혜를 줬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김 회장의 아들이 한양증권 대체투자부 센터장으로 재직 중이다"라며 "아들이 한양증권으로 이직한 후 한양증권의 BNK금융 발행채권이 급증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증권사 대체부는 회사채를 발행할 때 이를 인수·판매해 수익을 낸다"라며 "김 회장의 아들이 한양증권 대체투자부로 이직한 이후 한양증권 BNK계열 채권 인수액은 1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복현 금감원장은 점검해보겠다고 답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금일 회장 사임서 제출로 인해 그룹의 경영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한 시일 내 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룹 내부 이슈로 인해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본연의 역할에 차질이 없도록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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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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