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세미 트럭.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갈무리
테슬라 세미 트럭.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갈무리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테슬라가 다음달 1일(현지시간)부터 대형 전기트럭 '세미(Semi)' 판매에 돌입한다. 2017년 공개 후 5년 만이다.

16일 테슬라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세미 트럭 론칭 행사 포스터를 공개했다. 같은 날 마틴 비에차(Martin Viecha) 테슬라 투자자 홍보 담당 책임자 역시 SNS를 통해 일반 주주들 중 무작위로 추첨, 출시 행사에 초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테슬라는 별도의 홍보조직 없이 SNS를 통해 소식을 전한다.

테슬라 세미 트럭 출시 행사 포스터. 사진=테슬라 제공
테슬라 세미 트럭 출시 행사 포스터. 사진=테슬라 제공

세미 트럭은 테슬라가 2017년 최초로 공개한 전기트럭이다. 세미 트럭은 주행가능거리에 따라 300마일(483㎞)과 500마일(805㎞) 등 2종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15만달러(한화 약 2억원)부터 시작한다.

테슬라는 세미 트럭의 양산 일정을 수 차례 연기하다 지난 8월 ‘연내 출시’로 확정했다. 초기 생산 물량은 100대, 이중 15대가 펩시콜라로 유명한 음료회사 펩시코로 인도된다. 펩시코는 세미트럭 주문 후 1년 이상 대기했다.

펩시코 외에도 로벌 대형 유통기업 월마트, 플릿 운영사 J.B. 헌트 등도 전기트럭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측은 정확한 계약대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2000대 수준으로 파악한다.

일론 머스트 테슬라 CEO는 세미 트럭의 연 판매대수를 2024년까지 5만대로 끌어올리겠다고 제시했다. 이는 미국 대형 트럭 시장 점유율 2위에 해당하는 숫자다. 

상용차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일부 초기물량 공급 후 사전계약 물량을 소화하기 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대형 전기트럭 양산을 시작한 곳은 볼보트럭이 유일하다. 다임러트럭, 만트럭 등 대형 상용차 제조사들은 2023년 이후 전기 상용차 생산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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