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가스공급 중단 돌파구 마련 차원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독일이 오는 2026년부터 15년간 카타르에서 연간 200만t의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받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카타르 에너지국유기업 카타르 에너지는 29일(현지시간) 독일에 LNG를 공급하기 위해 미국 에너지기업 코노코필립스와 2026년부터 15년간 장기 가스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연간 가스 공급 규모는 최대 200만t으로 28억㎡ 수준이다. 독일의 연간 가스사용량이 940억㎡인 점을 고려하면 크지는 않은 규모다.
코노코필립스는 카타르에서 공급받은 LNG를 독일 북해와 동해가 합류하는 엘베강 연안의 항구도시 브룬스뷔텔로 운반, 독일에 공급하게 된다.
LNG는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으로 인한 부족분을 대체하려는 독일 정부의 노력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으로 파산 위기에 처한 독일 1위 에너지기업 유니퍼와 2위 에너지기업 RWE는 카타르를 상대로 LNG 공급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이들 기업은 북독일의 LNG 터미널 건설에 관여하기도 했다.
앞서 독일은 지난 15일 북해 연안 빌헬름스하펜에 첫 선박 형태의 이동식 LNG 터미널을 완공했다.
이 터미널에는 내년 1월 중순부터 미국 등에서 온 LNG선이 정박해 독일에 가스를 공급하게 된다. 연말·연초까지는 브룬스뷔텔에도 선박 형태의 이동식 LNG터미널이 완공될 전망이다.
아울러 브룬스뷔텔에는 오는 2026년까지 고정식 LNG터미널이 완공된다. 카타르산 LNG는 이곳에서 독일 전역으로 배분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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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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