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등 참석…한국 금융회사 진출 등 관심 당부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와 함께 '제8차 주한 아세안·인도 대사 초청 만찬 간담회'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이 자리엔 찌릉 보톰랑세이 주한 캄보디아 대사를 비롯해 아세안 9개국(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대사들과 인도 대사가 참석했다. 또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진승호 금융협력대사 등도 자리했다. 

아울러 시중은행 9곳(국민, 우리, 하나, 한국씨티, 수협, 카카오뱅크, 산업, 기업, 한국수출입)의 은행장과 금융유관기관(국제금융센터, 금융결제원, 금융연구원, 금융연수원, 신용보증기금, 신용정보원)의 기관장도 함께 했다. 

주한 아세안·인도 대사 초청 만찬 간담회는 한국과 아세안·인도와의 금융분야 협력 증진을 위해 2015년부터 개최된 정례 간담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됐던 2020년 한 해를 제외하고 매년 개최됐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달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인도-태평량 전략'을 소개하며 급변하는 국제 정치·경제질서 속에서도 아세안·인도와 한국의 관계는 상호보완적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부문에선 한국 금융회사들이 기간산업 지원을 통해 한국의 빠른 경제성장을 뒷받침해 온 경험이 있다"라며 "아세안·인도의 모바일 인프라와 사용인구를 감안할 때 한국 금융회사와 기업이 핀테크·디지털금융 등에서도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아세안·인도에 대한 은행권의 진출이 매우 활발히 진행돼 왔으며, 최근엔 한국의 우수한 디지털금융 기술 등을 바탕으로 현지 은행·기업들과 협업을 추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아세안·인도 간의 돈독한 신뢰는 디지털 경제시대에 있어서도 금융산업이 한 단계 더 큰 도약을 이루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마무리발언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금융산업이 빠르게 디지털화돼 가는 가운데, 한국의 강점인 핀테크·금융 인프라, 시스템을 통해 한국 금융회사가 동 지역의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의 발효, 인도·태평량 경제프레임워크,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의 출범 등을 계기로 한국과 아세안·인도의 경제·금융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된다"라며 "이번 간담회가 디지털시대에 발맞춘 금융산업 상호협력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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