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현대자동차는 이스라엘 사업자들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

수소트럭 구매처는 이스라엘 판매 대리점 ‘콜모빌(Colmobil)’, 수소 생산업체 ‘바잔(Bazan)’, 수소충전소 운영업체 ‘소놀(Sonol)’ 등이다. 현대차는 각 사업자에 수소트럭 1대씩 총 3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에 수출되는 차는 4x2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으로, 180㎾급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장착해 한 번 충전으로 400㎞ 이상 주행 가능하다.

이 중 ‘콜모빌’에 공급되는 차는 내년 1분기부터 자동차 부품 운송업무에 투입돼 중동 지역에서 상업적으로 운행되는 최초의 수소전기트럭이 될 전망된다.

콜모빌, 바잔, 소놀 등 3사는 이스라엘 정부의  탄소중립 의지에 발맞춰 지난해 수소 가치사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대차 수소트럭 도입을 결정한 바 있다.

지난해 이스라엘 정부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치(NDC)를 2015년 대비 2030년 27%, 2050년 85%로 발표했다. 이는 2030년 인구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수준 대비 26% 줄인다는 기존안보다 강화된 기준이다.

현대차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해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중동지역 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마크 프레이뮬러(Mark Freymueller) 현대차 상용혁신사업부장(전무)은 "이스라엘 주요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현지 수소 인프라 초기 구축에 참여하게 된 것은 글로벌 수소 가치사슬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현대차에도 중요한 이정표”라며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이스라엘의 에너지 전환 가속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전기트럭으로 현재 한국, 스위스, 독일, 뉴질랜드에서 운행되고 있다. 특히 스위스에 도입된 47대의 경우 2020년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누적 주행거리 500만㎞를 달성하며 신뢰성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