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테슬라 신형 전기차에서 ‘스팀’ 게임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스팀(Steam)은 밸브 코퍼레이션에서 개발한 디지털 관리 멀티플레이어 플랫폼으로, 2021년 일 평균 이용자 1억3200만명을 돌파하며 이 분야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2월 스팀을 차에 탑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14일(현지시간) 신형 모델S와 모델X 차 내 디스플레이에서 스팀에 접속, 게임을 즐기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사이버펑크 2077과 같은 고사양 게임이 구동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또, 플레이스테이션5 콘트롤러를 이용해 게임을 즐기는 모습도 담겼다.
신형 모델S 및 X의 고성능 버전 ‘플레이드(Plaid)’는 MD의 RDNA 2 GPU와 라이젠 CPU 등이 탑재된다. 플레이스테이션5의 게임 타이틀 수준은 충분히 구동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인포테인먼트 기능에 25개 게임을 추가하는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유튜브 등 다른 기능들과 마찬가지로 게임 역시 주행 중 즐길 수 없도록 잠겼지만, 일부 게임은 운행 중에도 켤 수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안전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가 공식 조사에 들어가면서 게임 기능 자체를 중단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이르면 연말 스팀 기능을 활성화하는 업데이트를 미국을 시작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앞서 안전성 우려가 있었던 만큼 스팀 게임은 정차 중에만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편, 테슬라는 이번 업데이트로 스팀 추가 외에 애플뮤직 통합 엑세스, 실내 카메라 영상 확인, 복수의 테슬라 전기차를 연동해 즐기는 라이트 쇼 등도 지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