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내년도 예산안과 예산 부수법안 협상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예산이 법정 기일을 넘긴 지 오래됐지만 오늘도 어제와 달라진 상황이 없다. 안타까울 따름"이라면서 "대내외적으로 이렇게 어려울 때 더불어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갖고 고집을 부리지 말고 국정에 적극 협조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행정안전부 경찰국과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은 정부조직법 아래 합법적으로 설치된 기관들"이라며 "예전에 그 일을 대통령 민정수석실에서 근거없이 했을 뿐 아니라 그게 여러 폐단을 낳았기 때문에 정부조직 아래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기 위해 만든 건데 이걸 부정하고 발목 잡아선 안된다"고 밝혔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밝히며 "김진표 국회의장께 듣기로 민주당에서 우리 당이 새 제안을 갖고 오기 전까지는 만나지 않겠다고 그렇게 얘기한다고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저희는 새 제안이 있는 게 아니고 정부 원안대로 행정안전부 경찰국과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일할 수 있게 예산을 빨리 편성해달라는 것 외에는 다른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합법적으로 설치된 경찰국과 인사정보관리단 예산이 깎일 이유가 없고, 이 시급한 시기에 전체 예산 발목잡는 것도 맞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민주당이 고집 부리지 말아달라고 요청만 계속 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밝혔다. 

한편 여야는 내년도 예산안과 예산 부수 법안을 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김진표 의장은 전날까지 이를 처리하라고 주문했으나, 여야는 법인세 인하와 행안부 경찰국과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예산 확보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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