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통령 입만 보고 결정 못해...대통령 아집 꺾어야"

김진표 국회의장이 16일 오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함께 기념촬영 후 자리에 앉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 의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이 16일 오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함께 기념촬영 후 자리에 앉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 의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리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2일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김진표 국회의장의 최종 제안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예산안 처리가 너무 늦었다. 윤 대통령은 더 이상 국회의 발목을 잡지 말고 국민의 삶을 선택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변인은 "김 의장이 내일 본회의를 열어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며 "법정 시한이 20일이나 지난 상태에서 국회 본분을 다하려는 뜻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회의장이 제시한 최종 예산안을 대승적으로 수용했고, 여당에도 함께할 것을 요청했으나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입만 바라보면서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등 권력기관에 대한 예산을 고집하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이 아집을 꺾으면 협상의 활로는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즉시 수용하지 않는 것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대통령의 소임을 저버리는 일임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한편 김 의장은 지난 21일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23일 오후 2시에 열겠다고 최후통첩했다.

김 의장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교섭단체 간 합의가 이뤄지면 합의안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본회의에 부의된 정부안 또는 민주당 수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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