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소설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으로 대중에도 잘 알려진 소설가 조세희가 지난 2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사진=연합뉴스
연작소설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으로 대중에도 잘 알려진 소설가 조세희가 지난 2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조세희 작가의 부고 소식에 "저를 비롯한 우리 세대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난쏘공)을 읽으며 우리 사회의 불평등하고 비인간적인 모순을 직시하고, 약자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사회의식과 실천 의지를 키울 수 있었다"고 추모했다. 

문 전 대통령은 26일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조세희 선생님이 꿈꾼 세상은 여전히 우리 모두의 숙제로 남아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난쏘공'은 산업화와 개발시대 저임금 노동자, 도시 빈민, 철거민들의 비참한 현실과 불평등을 치열한 문제의식으로 다루면서도, 환상적이라고 할 만큼 간결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읽는 사람들에게 가슴을 찌르는 공감과 감동을 준 우리 시대 최고의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사진=문재인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이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사진=문재인 페이스북 캡처

그는 "'분노할 힘마저 부족한 시대를 살고 있다' '냉소주의는 우리의 적이 제일 좋아하는 것'이라고 하셨던 선생님의 말씀을 떠올린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선생님이 소설을 쓰지 않고 '당대 비평' 잡지를 만들던 시기 그 이유를 묻는 제 질문에 '이 시대에 소설 쓰기가 너무 힘들고 버거워서 쓸 수가 없다'며 고통스러워하시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가 선생님의 생을 재촉했다니 더욱 가슴 아프다"며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추모했다. 

'난쏘공'의 저자인 조세희 작가는 지난 25일 향년 80세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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