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홈페이지 캡처.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2023년 계묘년 첫 제약바이오 업계 대규모 행사가 미국에서 곧 열린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이 행사에 참여, 기술수출 등 파트너링 모색에 나설 예정이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가 개최된다.

올해로 41회를 맞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전 세계 바이오제약 기업과 투자자가 한 자리에 모이는 업계 최대 규모 행사다. 매년 50여개국 150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콘퍼런스는 그 어느 때보다 활기가 돌 것으로 예상된다. 팬데믹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비대면으로 열리다 3년 만에 다시 오프라인으로 열리기 때문이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도 앞다퉈 JP모건 콘퍼런스 참가 소식을 알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에도 JP모건으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아 한국 기업 최초로 7년 연속 ‘메인 트랙(Main Track)’ 발표를 진행한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직접 행사에 참여하며 오는 11일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성장축을 기반으로 한 회사의 주요 성과를 발표한다. 또 올해 사업 방향 및 중장기 비전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3년 만에 대면으로 재개된 만큼 적극적인 고객사 및 투자자 미팅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만의 차별화된 글로벌 CDMO 경쟁력을 알리고 파트너십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에스디바이오센서는 JP모건 콘퍼런스 첫 공식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아시아태평양·중남미(APAC & LatAm) 섹션에서 기업 발표를 진행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원직 대표가 직접 발표에 나선다. 인수를 앞둔 미국 시러큐스 공장의 운영 계획 및 국내 공장 증설 계획 등을 설명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조혜임 전무가 행사에 참여해 △신성장 동력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와의 사업적 시너지 △향후 M&A 전략 등 글로벌 바이오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발표한다. 조 전무는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의 장녀다.

특히,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7월 인수 결정 후 현재 인수 마무리 단계에 있는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와의 유통, 생산 및 포트폴리오 확대 측면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언급하며 미국 시장 내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알릴 계획이다.

발표를 하지 않는 주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도 JP모건 콘퍼런스에서 파트너링 모색에 나선다. 한미약품, LG화학,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대형 회사들도 참가를 확정했다.

국내 중소 바이오벤처들도 행사에서 기술수출을 추진한다. 메드팩토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해외 기업들과 뼈질환 치료제 등 신규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및 공동 개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파트너링 미팅에서 뼈 질환 치료제 등 신규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과 공동 개발 파트너과 공동 개발 등을 해외 기업들과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바이오텍도 행사에서 주요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기술이전, 공동개발, 투자유치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차바이오텍이 집중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CBT101’ △퇴행성 요추 추간판으로 인한 만성 요통 세포치료제 ‘CordSTEM-DD’ △난소기능부전 세포치료제 ‘CordSTEM-POI’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CBT-NPC' 등이다.

엔케이맥스의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도 콘퍼런스에 참여,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슈퍼NK(SNK) 임상과 관련해 다국적제약사 및 글로벌 바이오텍 회사들과 미팅을 가진다.

엔케이맥스는 현재 고형암 및 난치성 뇌신경질환 임상 등을 실시하고 있다.

큐라클은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 예정인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CU104’ 글로벌 임상 2상 계획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술수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JP모건 콘퍼런스에서는 한국바이오협회가 주관하는 부대 행사 ‘2023 글로벌 IR @JPM’도 마련된다. 이 부대 행사에는 에이비온, 휴이노, 에스씨엠생명과학, 지아이이노베이션 등이 참석해 기업설명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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