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 아파트서 검거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사진=서울남부지검 제공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사진=서울남부지검 제공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라임 사태' 주범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도주 48일 만인 29일 검찰에 붙잡혔다.

검찰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이날 오후 3시57분께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의 한 아파트 9층에서 검거됐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서울남부구치소로 압송해 이날 오후 6시30분께 수감했다.

검찰은 당초 김 전 회장은 해외로 밀항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해경의 차단 조치로 밀항에 성공할 가능성이 작아지자 국내에 몸을 숨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과 스타모빌리티 자금 수백억원을 빼돌리고, 정치권과 검찰에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결심공판을 앞두고 있었다.

김 전 회장은 2020년 5월 구속 기소됐다가 지난해 7월 보석으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검찰은 이 재판에서 중형을 예상한 김 전 회장이 중국으로 밀항하는 등 도주할 염려가 있다며 다른 혐의로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모두 기각됐다.

김 전 회장은 재판 직전 전자장치를 끊고 달아났다. 검찰은 도주 직후 23명 규모로 전담팀을 구성해 약 50차례 압수수색과 주변 인물 100여명의 통신내역 분석으로 김 전 회장의 행적을 추적해왔다.

김 전 회장의 도주로 연기된 결심공판은 다음달 12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