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테슬라가 국내 판매 중인 전기차 가격을 최대 1165만원 인하했다.
6일 테슬라가 국내 홈페이지에 게재한 차 가격은 모델3 스탠다드 RWD 6434만원, 모델3 퍼포먼스 8817만5000원, 모델Y 롱레인지 8499만9000원, 모델Y 퍼포먼스 9473만1000원 등이다.
국내 판매가격이 최고점이었던 지난해 7월과 비교해 모델3는 전 트림 600만원 몸값을 낮췄다. 모델Y는 1000만~1165만원 저렴해졌다.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높은 모델3 롱레인지는 현재 국내서 주문을 받지 않는다.
여기에 1억원이 넘던 모델Y 퍼포먼스가 9000만원대로 내려왔고, 모델Y 롱레인지는 8500만원 미만으로 지난해 기준 전기차 보조금 50% 지급 대상으로 복귀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세 차례 이상 국내 판매가를 올렸다. 반도체 및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설명도 내놨다. 하지만 모델3 롱레인지 기준 반년 새 40% 이상 판매가를 높인 것은 과도한 조치 아니냐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2022년 판매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테슬라는 한국을 비롯 주요 시장에서 할인 정책을 펼치는 모습이 감지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 안방인 미국에서 모델3와 모델Y 등을 대상으로 7500달러(한화 약 950만원)에 달하는 ‘깜짝 할인’을 시행했다. 중국에서는 2월 말까지 2만위안(약 370만원)에 해당하는 각종 보조금 및 할인 혜택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2022년 글로벌 시장에 약 131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수치지만, 당초 목표로 제시한 ‘140만대’에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