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군 당국은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의 대응과 관련해 최초 탐지한 전방 군단과 서울을 방어하는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간 상황 공유와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시인했다.
합동참모본부는 8일 기자들에게 알림 문자를 보내 지난달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 대응과 관련해 “(무인기를 최초 탐지한) 1군단과 수방사 사이에 상황을 공유하고 협조하는 것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육군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5일 수방사 현지시찰에서 “전방 지역의 1군단에서 (무인기를) 탐지했으나 수방사에 탐지 정보가 제대로 전달이 안 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합참은 북한 무인기가 레이더에 최초 탐지된 후 6분이 지나서야 인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1군단 레이더 운용 요원이 10시 19분에 북한지역에서 미상 항적을 최초로 포착해서 추적했으며 이후 항적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북한지역에서 남쪽으로 이동하자 10시 25분께 특이 항적으로 판단해 군단에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 무인기 대응 과정에서 '두루미' 대응태세 발령까지 1시간 반 이상이 걸린 데 대해선 “두루미를 바로 발령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우리 군은 두루미 발령 이전부터 남하한 미상 항적을 북한 무인기로 판단하고 대공감시 강화, 공중전력 긴급 투입, 지상 방공무기 전투대기 등 필요한 작전 조치를 시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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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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