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디자인상 ‘2022 굿디자인 어워드(2022 Good Design Awards)’에서 운송(Transportation) 디자인 부문과 로보틱스(Robotics) 디자인 부문 수상작으로 11개 제품 및 콘셉트가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2022 굿디자인 어워드 운송 디자인 부문에서 △트레일러 드론 △세븐(SEVEN) 콘셉트, 로보틱스 디자인 부문에서 △PnD(Plug & Drive) 모빌리티 △L7 △모베드(MobED) 등 5개 제품이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수상작 중 ‘트레일러 드론’은 지난 2022 레드 닷 어워드 디자인 콘셉트’에서 최고상인 대상(Luminary)을 받았던 콘셉트 모빌리티다. 해당 콘셉트는 장거리 물류 이동을 위한 무인 운송 시스템으로, 두 개의 스케이드보드 형 무인 자율주행차가 긴 트레일러의 앞뒤를 지지하는 구조로, 15m가 넘는 긴 트레일러의 회전반경을 최소화하는 한편 배출가스 없이 1000㎞ 이상 주행거리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로보틱스 부분 수상작인 PnD 모빌리티와 L7은 미래형 모빌리티 솔루션인 PnD 모듈을 기반으로 한다. PnD 모듈은 인휠(In-wheel) 모터와 스티어링, 서스펜션, 브레이크 시스템 및 환경 인지 센서를 하나의 구조로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는운송 디자인 부문에서 △니로 △EV9 콘셉트 △마젠타(Magenta) 디자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기차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4개 제품이 선정됐다.
이중 ‘EV9 콘셉트’는 올해 양산형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시제기로, ‘물’이라는 요소를 표현한 바다 빛의 차체 색상에 폐어망을 재활용한 바닥재와 플라스틱병을 재생한 원단으로 만든 시트 및 도어트림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사회를 위한 기아의 의지가 담겼다.
제네시스는 △G90 △제네시스 ccIC(connected car Integrated Cockpit)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운송 디자인 부문에서 총 2개를 수상했다.
‘제네시스 ccI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HUD, 계기판, 내비게이션 간의 유기적인 콘텐츠 연동으로 일체감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자가 다양한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정교하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최고의 라이프스타일 모빌리티를 구현하려는 디자이너와 엔지니어의 열정과 노력이 만들어 낸 결과”라며 “고객의 삶에 더 높은 수준의 가치를 더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사람과 모빌리티간의 감성적인 연결고리를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굿디자인 어워드’는 1950년 시작돼 2022년까지 72회째를 맞은 미국의 권위 있는 디자인 시상식으로, 미국 시카고 아테네움 건축 디자인 박물관과 유럽 건축·예술·디자인·도시 연구센터가 협력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이들은 전자, 운송, 가구, 로보틱스 등 포춘 500대 기업의 다양한 제품들에 대해 각 부문별 수상작을 매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