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NH·메리츠·대신 등 해외주식 서비스 운영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설 연휴에도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하며 떠나는 서학개미의 발걸음을 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해외주식 매도·매수 거래대금은 약 197억달러로 전월 214억달러 대비 7.9% 감소했다. 월간 거래대금 200억달러가 무너진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또 12월 거래대금은 지난해 월간 고점이었던 3월 340억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42.1%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증시 약세가 이어지면서 서학개미들의 투심이 약화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설 연휴기간 해외주식 데스크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며 서학개미들을 지원한다.

먼저 대신증권은 23일과 24일 해외주식 거래를 위한 데스크를 가동한다. 거래가 가능한 국가는 미국, 일본 등 13개 국이다. 이외 중국 23~27일, 홍콩 23~25일, 베트남 23~26일, 싱가포르 23·24일 휴장한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온라인 거래도 가능하며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등 국가 거래는 오프라인 거래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원화주문 서비스를 통한 환전거래는 미국 주식만 제공된다. 이외 국가의 주식을 거래하기 위해서는 미리 환전해야 한다.

미래에셋증권도 글로벌 데스크 운영을 통해 설 연휴 기간 동안 24시간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거래를 돕는다. 해외주식 투자자들은 낮 시간(한국시간 기준)에도 ‘미국주식 데이마켓’ 서비스를 이용해 오전 10시부터 미국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미래에셋증권은 별도의 환전 절차 없이도 원화로 주문이 가능한 통합증거금 제도를 활용해 미리 환전을 해 놓지 않은 투자자들도 설 연휴 기간에 제약 없이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증권도 설 연휴 기간 동안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와 고객들의 매매를 지원하기 위한 해외주식 데스크를 평일과 동일하게 운영한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평일과 동일하게 해외주식 데스크를 정상 가동한다.

또 NH투자증권이 23일과 24일 오후 5시부터 익일 오전 8시까지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하며, 메리츠증권도 해외주식∙해외파생∙CFD(차액결제거래)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 메리츠증권은 원화로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한 통합증거금 서비스도 운영한다.

이들 증권사들은 지난해 추석 연휴에도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하며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투자 활동을 지원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2월에 있을 새해 첫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전반적으로 해외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설 연휴 기간 동안 미국주식 등 글로벌 시장에 투자하는데 어려움 없도록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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