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시민들이 서울 시내 한 대형서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책을 읽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6일 시민들이 서울 시내 한 대형서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책을 읽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홍정표 기자] 설 연휴 이후 돌아오는 월요일인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완화된다. 다만 의료기관과 약국, 대중교통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당분간 유지돼 주의가 필요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0일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설 연휴 이후인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완화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정부가 추진하기로 한 단계적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중 1단계로, 일부 시설을 제외한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이번 실내 마스크 해제에서 제외되는 시설은 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정신건강증진시설·장애인복지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과 의료기관‧약국·대중교통수단 등이다. 대중교통수단에는 버스·철도·도시철도·여객선·도선·택시·항공기가 포함된다.

이밖에 정부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하는 경우 △코로나19 고위험군이거나, 고위험군과 접촉하는 경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던 경우 △환기가 어려운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에 처한 경우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이나 합창, 대화 등 비말 생성행위가 많은 경우 등에는 마스크 착용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정부의 실내 마스크 해제 결정은 지난해 12월 23일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조건으로 내걸었던 4가지 지표 가운데 △주간 환자 발생 2주 이상 연속 감소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전주 대비 감소·주간 치명률 0.10% 이하 △4주 내 동원 가능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 이상 등 3가지 지표가 충족됐기 때문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환자 발생은 3주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위중증·사망자도 이달 2주차부터 줄어드는 추세다. 최근 4주 내 중환자 병상 가용 능력도 6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동절기 추가 접종률 고령자 50% 및 감염취약시설 60% 이상 만이 남아있는데, 감염 취약시설 동절기 추가 접종률 역시 이날 기준 62.1%를 보이고 있다. 고령자 동절기 추가 접종률 만이 아직 34.5%로 기준치인 50%에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로 백신 접종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며 “60세 이상 고위험군 분들과 감염 취약시설 거주 어르신들께서는 하루라도 빨리 접종받으시길 강력히 권고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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