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민의힘 민당정 간담회…차명훈 대표 "투자자 보호 강화"

차명훈 코인원 대표(사진 가운데)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디지털자산위원회 회의 겸 제5차 민당정 간담회'에 참석해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의 활동 현황,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우교 데일리한국 기자
차명훈 코인원 대표(사진 가운데)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디지털자산위원회 회의 겸 제5차 민당정 간담회'에 참석해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의 활동 현황,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우교 데일리한국 기자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공정하고 안정적인 거래시장을 마련하기 위해 △외국인의 국내 디지털 자산 시장 참여 △법인의 시장참여 △금융사(자산운용사 등) 디지털자산 투자 등을 허용해달라고 정치권·금융당국에 건의했다. 

30일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디지털자산위원회 회의 겸 제5차 민당정 간담회'에 DAXA 회원 거래소 자격으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DAXA는 지난해 6월 출범한 국내 원화 거래소 공동협의체로,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이 회원사다. 

차명훈 대표는 먼저 '외국인의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 참여'에 대해 "특금법 시행 이후 외국인들의 국내 거래소 시장 참여가 제한되면서, 한때 글로벌 투자자금이 모였던 허브 역할을 담당했던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은 그 지위를 상실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가운데, 금융당국은 최근 30년 넘게 유지되던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를 폐지해, 유가증권 시장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디지털자산 시장 또한 철저한 신원확인을 전제로,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허용한다면 국내 거래소들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에서 기관, 법인 투자자들의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라며 "법인과 기관의 시장 진출은 디지털 자산의 단점으로 꼽히는 변동성을 줄여 안정적인 시장 조성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차 대표는 자산운용사 등 금융사들의 디지털자산 투자도 허용해달라고 건의했다.

차 대표는 "높은 정보력과 전문성을 갖춘 금융사의 디지털자산 시장 진입은 그동안 지적됐던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금융사들이 작성하는 객관적인 평가보고서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질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각 거래종목들에 대한 시장의 가격 발견 기능을 강화해 건전한 투자 여건을 마련케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차명훈 대표는 이날 지난해 6월 DAXA 출범 이후 지금까지 추진현황도 설명했다. 차 대표에 따르면 우선 DAXA 내 거래지원분과는 지금까지 거래지원을 검사할 때 최소 2인 또는 30% 이상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켰으며, 디지털자산 유형에 따른 위험성 지표를 개발했다. 

또한 투자자들이 백서, 보고서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끔 UI도 개편했다. 올해는 △거래지원심사 공통 가이드라인 고도화 △다양한 유형지표 개발 △자동화 탐지 시스템 개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장감시분과는 출범 이후 디지털자산 가격이 급등락하거나 거래·입금량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면 투자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내부기준을 마련했다. 차 대표는 "올해는 해당 종목에 경보 형식의 알림을 제공할 계획이다"라며 "다만 회원사의 시스템이 상이해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는 개발 로직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장 상황에 의한 단순 가격 등락 외 특이사항이 발생해 투자자 주의가 요구되는 경우 회원사들이 위기상황을 공유하는 등 공동대응 체계를 구축해왔다고 차 대표는 덧붙였다. 

그는 또한 "준법감시분과는 출범 이후 모든 회원사 첫 화면에 디지털자산 거래에 관한 위험을 고지하도록 했다"라며 "광고나 이벤트 알림에 투자 위험에 대한 경고문구도 함께 적용했다"라고 언급했다. 

내부통제표준안에 대해선 "필수적인 규정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추후 금융권 수준의 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구체적인 사업자 행동강령을 수립하고 컴플라이언스 역량 강화를 위한 매뉴얼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육분과는 디지털자산의 투자 유의점, 범죄 예방을 위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했다"라며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보급해 국민들에게 디지털자산과 그 시장의 특성을 쉽게 알리고자 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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