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2024 트랙스. 사진=쉐보레 제공
쉐보레 2024 트랙스. 사진=쉐보레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한국지엠이 올 상반기 출시할 예정인 신차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이하 신형 트랙스)의 가격에 관심이 쏠린다. 경쟁이 치열한 소형 SUV 시장에서 신형 트랙스가 강력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승부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산차 영업 일선에서 신형 트랙스의 가격이 상위 트림 기준 '2800만원 이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아직 출시 일정도 정확히 잡히지 않은 신형 트랙스지만 연초 투입된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지난해 부분변경으로 돌아온 기아 더 뉴 셀토스 등과 가격 경쟁력 및 상품성 등이 비교되며 관심이 모이고 있다.

‘2800만원’ 설이 나온 배경으로 업계에서는 GM의 북미 내 차량 가격 정책을 꼽는다. 지난해 말 GM은 ‘2024 트랙스’ 출시 소식을 알리며 미국 판매 가격으로 2만1495~2만4995달러(한화 약 2660만~3090만원)라고 발표했다. 신형 트랙스의 가격이 동급 SUV인 트레일블레이저(2만4198~3만498달러)보다 낮게 책정돼 업계 주목을 받았다.

트레일블레이저의 국내 가격은 2571만~2895만원이다. GM이 한국에서도 미국과 유사한 가격 전략을 채택할 경우 신형 트랙스의 최상위 트림 가격이 2800만원대로 책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신형 트랙스에서 시장 예상대로 가격표가 붙을 경우 한국지엠의 역대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현대차가 올해 초 출시한 디 올 뉴 코나의 가격은 2468만~3155만원, 선택품목을 모두 선택한 ‘풀옵션’의 가격은 3732만원까지 치솟는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더 뉴 셀토스의 가격은 2160만~2685만원, 풀옵션 가격은 3293만원이다.

신형 트랙스의 가격과 관련 한국지엠의 공식 입장은 아직 ‘정해진 바 없음’이다. 지난 30일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회사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정정윤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아직 가격 측면에서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아직 출시까지 몇 개월 더 남았다. 정확한 가격 정보는 출시 시점에 전달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전변경으로 돌아온 트랙스는 지난해 새 단장을 마친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생산된다. 그간 ‘글로벌 신형 CUV’로 통용되며 내수 회복과 수출물량 확대 등 사내 기대를 한 몸에 받아왔다. 길이 4537㎜ 등 트레일블레이저보다 큰 덩치에 최고출력 137마력 등의 성능을 갖춘 3기통 1.2ℓ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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