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은 3일 당 대표 경선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한 김기현,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친윤(친 윤석열)이니 반윤(반 윤석열)이니 하면서 반목과 분열을 조장할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권 주자들 간의 과도한 경쟁과 그리고 노골적인 편 가르기로 희망과 기대는 사라지고 상처만 남는 전당대회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국정운영의 걸림돌인 여소야대를 혁파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전당대회는 제22대 총선 압승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당의 비전을 제시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를 내년 총선의 원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총선 승리에 친윤, 비윤으로 갈라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후보들의 도를 넘는 비난과 과도한 편 가르기를 즉각 멈추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당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우리 당원들의 몫이라는 점을 명심하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다가오는 3월8일 전당대회가 통합과 화합으로 하나가 되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회견문을 읽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 “우려하는 당원들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 정치가 아직 후진국을 면치 못하는 것은 이런 것”이라며 “우리 편 안 되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을 떨치고, 모두가 승자라는 마음으로 전대가 치러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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