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계? '날리면'도 '바이든'이라 들으면 돼"
이준석계, 윤핵관 저격수 자처하며 줄줄이 출사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경관에서 정치외교학과 '한국의신보수주의' 주최로 열린 특별 강연 '보수주의의 길을 묻다'에서 학생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경관에서 정치외교학과 '한국의신보수주의' 주최로 열린 특별 강연 '보수주의의 길을 묻다'에서 학생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이준석계로 꼽히는 인사들이 줄줄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들을 ‘동지’로 칭하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 전 대표는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준석계 해봐야 별 볼일 없다. 친이준석계는 누구에게나 가입이 열려 있다"면서 “다들 공천에 설설 길 때 험지 출마 각오해야 하고 냉정하게 실력주의로 움직이고 주변에서 ‘날리면’이라고 들린다고 해도 ‘바이든’이라고 듣고 정치하면서 사람에 충성하지 않아야 된다”고 적었다. 사실상 윤핵관과 정면대결 구도를 형성한 친이준석계 지원 사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용태 전 최고위원과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허은아 의원, 이기인 경기도의원 등이 잇따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며 윤핵관과 대립각을 세웠다.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진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윤핵관들의 퇴진을 돕고 싶다”며 “공천을 위해서 권력에 줄 서는 그런 악폐, 이번 기회에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허 의원도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켜내기 위해 권력 앞에 줄 세우기, 좌표찍기와 조리돌림, 힘에 의한 핍박 같은 구시대적 유물과 결단코 결별해야 한다”며 윤핵관을 겨냥했다.

같은 날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천 위원장은 윤핵관을 향해 “우리 당과 대한민국 정치를 망치는 간신배들”이라며 “충성 경쟁, 윤심 팔이는 대통령과 국민의힘 모두의 지지도와 신뢰도를 갉아먹는 주범”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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