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行때 비슷한 경험했다...나 끌어냈던 사람들에 '반사'"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나경원 전 의원의 당권 도전을 둘러싼 외압 논란에 대해 “기시감이 있다. 나 전 의원을 도울 건 아니지만 현재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이 된다”고 공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나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당시 밝힌 저출산 대책에 대통령실이 난색을 표한 것을 언급하며 “제가 놓인 정치적 상황과는 다르겠지만 적어도 이걸 풀어나가는 소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방식이라든지, 그 윤핵관을 지시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방식이라고 하는 것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과거 우크라이나행을 택했을 때 일었던 논란을 나 전 의원이 겪은 상황과 비교하며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 대표 시절) 제가 우크라이나 간다고 했을 때 저는 사실 어느 누구한테도 ‘우크라이나 가지 말라'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언론에다 누가 흘리기를 '가지 말라는 데 갔다’ 이러지 않았나"며 "(나 전 의원도) 저출산 대책 발표를 했더니만 ‘그거 하지 말라 했다’ 이랬다. 그런데 도대체 누가 하지 말라고 했다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구성원 중 예전에 본인 권력욕에 눈이 어두워서 ‘이준석 끌어내기’ 할 때 한마디씩 보탰던 사람들에게 ‘반사’라고 말하고 싶다”며 윤핵관을 겨냥했다.
이 전 대표는 또 “나 전 의원이 외교부 장관을 희망했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굉장히 언짢게 생각했다는 걸 들은 적 있다”며 “그냥 개인의 신상 문제가 아니라 그냥 싫다는 취지의 얘기를 들었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장관을 희망했던 본인에게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라는 자리가 왔을 때 이 정권에서 본인에 대한 처우가 무엇인지를 알았을 것"이라며 "10을 달라고 했는데 2를 준 정도의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 대해선 "조심스럽다"면서도 "적어도 본인에게 출마의 기회가 주어지는 상황에선 항상 나가셨던 분"이라고 출마할 것으로 전망했다. "불출마 선택 이후에 본인에게 어떤 진로가 있을 것인지에 대해 예측이 안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