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보금자리론. 자료=한국주택금융공사
특례보금자리론. 자료=한국주택금융공사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택수 기자]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약 1주일 만에 10조원 넘는 신청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주택금융공사(이하 HF)는 지난달 30일 출시 이후 지난 7일까지 (영업일 기준 7일) 특례보금자리론 누적 신청 금액이 10조5008억원이라고 밝혔다. 공급 목표인 39조6000억원 중 26.5%가 신청을 완료했다.

HF에 따르면 출시 직후 3일간 7조원 규모 신청이 이뤄졌다. 이후 대기수요가 점차 해소되면서 최근 3일간은 일평균 신청 규모는 1조5000억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HF공사 관계자는 "시중 주택담보대출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고정금리를 적용받아 기존대출 상환, 신규주택 구입, 임차보증금 반환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 출시 초기 서민·실수요자에게 인기를 끈 것 같다“고 밝혔다. 

특례보금자리론은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상품으로 기존 보금자리론에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 등 정책 모기지가 통합돼 출시 전부터 주목받았다.

특례보금자리론의 용도별 신청현황을 살펴보면 기존대출 상환이 61.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최승재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HF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자료에 의하면 지난 3일까지 전체 신청건수 3만9919건(9조3000억원) 중 기존대출 상환이 61.7%(2만4642건), 5조5131억원 규모였다. 이어 신규주택 구입이 전체 30.6%(1만2210건)로 3조413억원, 임차보증금 상환 목적이 7.7%(3064건), 7605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우대금리 신청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87.5%인 3만4923건이 0.1% 포인트 금리 우대가 가능한 인터넷을 통한 전자약정 방식이었다.

저소득청년(8.1%), 신혼가구(3.3%), 사회적 배려층(2.6%) 우대금리 신청 건수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은행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대로 진입하면서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어 흥행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최승재 의원은 "특례보금자리론이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시중 주담대 금리와 비교했을 때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우대형에서만 적용 가능한 우대금리를 일반형으로 확대해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해 HF는 오는 3월부터 매달 시장금리 및 재원 상황 등을 감안해 기본금리를 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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