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잔고 24조6000억…역대 최대
[데일리한국 김정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2조7869억원, 영업이익 1416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수주 실적은 8조7444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2조5623억원 대비 8.8%, 영업이익은 전년 583억원 대비 143% 증가했다. 특히 수주는 전년 2조8353억원 대비 208% 뛰었다.
매출은 ‘KF-21 개발, 수리온 4차 및 상륙기동헬기 양산과 납품 등 국내 사업과 코로나로 위축됐던 기체부품 사업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영업이익은 수리온 양산과 이익률이 양호한 기체부품 사업의 물량 증가, 평균 환율·단가 상승 등이 이익률 개선을 이끌었다.
수주잔고는 24조6000원으로 창사 이래 역대 최대치다. 수주는 1조4726억원을 달성한 국내사업 외에 폴란드 수출, 기체 부품 사업 수주 등 해외 수주가 중심이 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86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고 영업이익은 3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88% 증가해 흑자전환 했다. 수주는 219% 늘어난 4조8825억원을 달성했다. 상륙공격헬기·소해헬기 체계개발 사업, LAH 최초 양산 계약 등 국내 사업과 국제공동개발로 추진하는 민수기체부문의 수주가 주효했다.
KAI는 올해 매출 3조8253억원, 수주 4조4769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7.3% 성장한 수치다. KF-21 개발뿐 아니라 지난해 계약한 상륙공격헬기·소해헬기체계개발이 본격 추진되며 지난해 수출한 폴란드 FA-50 48대 중 12대가 올해 납품을 앞두고 있다.
KAI 관계자는 “올해 매출과 수주 목표는 국산 완제기 수출과 민수 물량 회복에 따라 설정했다.”며 “2050년까지 매출 40조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향한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올해 1월 ‘글로벌 KAI 2050’ 비전을 선포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퀀텀 점프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