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비만 치료제 개발 나서...인체약 개발 동력 확보 가능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넥스턴바이오는 자회사인 로스비보 테라퓨틱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RX바이오가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당뇨 및 비만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RX바이오는 마이크로리보핵산(miRNA) 기술을 기반으로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 베타세포를 활성화시켜 우수한 당뇨, 비만 치료제를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다.
RX바이오는 췌장세포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miRNA를 세계 최초로 찾아내어 사람 대상 당뇨 및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넥스턴바이오의 미국 자회사 로스비보로부터 물질을 확보해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독성실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동사는 경기도 성남의 대한수의사회 건물에 입주해 있는데 건물 내 대형 동물병원이 있어 임상에 필요한 동물 모집이 수월하고 신속한 실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로스비보의 사람 대상 당뇨병 신약 개발도 활기를 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동물약품협회가 지난 2021년 발표한 국내 동물용 의약품, 동물용 의약외품, 동물용 의료기기 등의 시장규모는 1조3481억원으로 2020년 대비 10% 증가했으며 향후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상황에 발맞춰 제약바이오업계는 반려동물 전문의약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비만, 당뇨병, 인지기능 개선, 항암제에 이르기까지 기존에 사람에게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물질들을 활용해 임상에 나서고 있으며 반려동물 전문약 개발 성공으로 매출 확보 및 인체약 개발 동력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치료제 개발은 쥐를 이용한 동물모델 임상이 끝나면 사람에 대한 임상을 진행한다. 반려견을 대상으로 먼저 임상을 진행할 경우 치료제로써의 성공 가능성을 예측하고 임상의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