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현대차와 기아에 이어 현대모비스도 임직원 대상 특별상여금 지급을 결정했다.
20일 현대모비스는 사내 공지를 통해 이날 임직원들에게 300만원의 특별격려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경영성과가 당초 목표치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50조원을 돌파한 데 따른 격려 차원이라는 것이 지급 이유다.
현대모비스는 2022년 경영실적으로 △매출액 51조9063억원 △영업이익 2조265억원 △당기순이익 2조4872억원 등을 기록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4.5%와 5.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0.7% 감소했다. 현대모비스 연 매출이 5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는 공지에서 “2022년 경영실적은 2021년 대비 영업이익 및 영업이익률이 감소했으며 올해 경영 환경도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한 구성원분들의 노력으로 지난해 약 52조원이라는 최대 매출을 달성한 만큼 (구성원들의) 노력을 격려하기 위해 특별격려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 내 특별상여금 지급이 확산되는 추세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17일 각각 특별상여금 지급 소식을 알렸다. 현대차는 오는 3월2일 입사 후 2개월 이상 근무한 직원들에게 현금 400만원과 주식 10주(무상주와 우리사주 중 선택)을 지급한다. 기아도 같은 날 특별성과금 400만원을 주고, 4월3일엔 회사 주식 24주를 추가로 제공키로 했다.
현대차그룹 내 특별보상금 지급 여부가 공론화된 것은 지난 9일이다. 당시 현대차 노조는 사측이 울산공장에서 ‘2022년 경영실적 및 2023년 생산계획 설명회’를 개최한 직후 공식적으로 특별성과금을 요청했다. 노조는 ‘사상 최대’ 실적에 대한 보상과 함께 최근 현대차의 주주친화 경영에 대한 균형 잡힌 이익분배 등을 근거로 추가 성과금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