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분석 결과
국무위원 절반 ‘강남3구’ 집 소유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억' 소리 나는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국무위원들의 재산이 공개됐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18명의 평균 재산은 40억9027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국무위원 절반이 이른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집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전자 관보에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국무위원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이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다.

이 장관은 160억4305만원을 신고했는데, 이는 대부분 특허 수입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세계 최초 3D 반도체 기술인 ‘벌크 핀펫’을 개발한 반도체 공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2위는 한 총리로, 85억90만원을 신고했다. 예금이 51억8000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 총리는 지난해 8월 본인 32억7000만원, 배우자 19억원 등의 예금을 가지고 있다고 신고했다. 3위는 김현숙 여성가족부장관(45억2562만원)이었으며, 4위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44억1550만원)으로 파악됐다.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 가운데 가장 늦게 합류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총리는 44억5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서울 강남 압구정 아파트가 24억4800만원으로 이 부총리 재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 부총리의 배우자는 경기 평택의 1511㎡ 면적 임야(3억9100만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42억4357만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40억9438만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40억 9354만원) △한동훈 법무부 장관(39억3799만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재산이 가장 적은 국무위원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조 장관은 10억8905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한 총리를 제외한 국무위원 18명 가운데 절반인 9명은 본인 또는 가족 명의로 이른바 ‘강남 3구’에 집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강남구에는 추경호 부총리와 이주호·이상민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서초구에는 김현숙·이영·이종호·한동훈 장관이, 송파구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1기 내각의 재산 공개 시점은 각각 2022년 8월(한덕수·이종호·이종섭·이상민·박보균·김현숙·조승환·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한화진 환경부 장관·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2022년 3월(추경호·박진·권영세·이영·한동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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