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건 안건‧법안 중 다수 처리 미뤄져
여 “의석 많다고 비토” vs 야 “잘못 추천”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국회 본회의에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 선출안이 부결되면서 국회 본회의가 중단됐다. 국민의힘 추천 후보 선출안이 부결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발하며 전원 퇴장하면서다. 이 충돌로 예정됐던 60여건의 안건‧법안 중 일부만 처리되고 나머지는 미뤄졌다.
24일 여야는 진실화해위 위원 7명 선출안을 표결에 부쳤다. 이 중 6명을 선출했지만, 국민의힘이 추천한 1명(이제봉 울산대 교수)의 선출이 부결됐다. 재석 269명 중 찬성 114명, 반대 147명, 기권 8명으로 부결됐다.
국민의힘 추천 위원 선출이 부결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거세게 항의하며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이에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교섭단체 간 협의를 위해 본회의를 30분 동안 정회하겠다”고 밝혔다. 본회의는 이후 속개했지만 곧 산회했다.
민주당은 “이 교수는 과거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가 2019년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발언으로 기소됐을 당시, 검찰을 규탄하며 류 교수 발언을 강력 옹호한 인물”이라며 “문재인 정권을 향해 ‘반(反)대한민국 세력’, ‘종북‧매국 사대 세력’과 같은 편향된 발언을 일삼기도 했다. 국민적 갈등을 초래한 문제 있는 인물이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진실화해위 위원 선출안이 부결된 데 대해 “각 당이 추천하면 서로 양해해서 통과시켜준 게 오래 된 국회 관례”라며 “민주당이 의석이 많다고 비토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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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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