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리얼미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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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0%대를 유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발표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9명에게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를 물은 결과 40.4%는 '잘한다'고 답했다. 이는 전주와 같은 수치다.

'잘못한다'는 평가는 전주보다 0.5%포인트 하락한 57%로 집계됐다. 긍·부정 평가 간 차이는 16.6%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잘 모름은 2.7%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 지지율이 61.8%로 가장 높았다. 60대 지지율은 49.2%였다. 50대 지지율 전주보다 9.5%포인트 오른 42.2%로 집계됐다.

지지정당으로 구분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83.9%가 긍정 평가, 14.4%가 부정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95.6%가 부정 평가했다. 긍정 평가는 3.3%에 불과했다. 무당층은 20.4%가 긍정 평가, 67.6%가 부정 평가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저점 탈출인지 회광반조(回光返照·해가 지기 전에 일시적으로 햇살이 강하게 비추는 현상)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배 위원은 "일간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꾸준히 40%대를 기록했다. 대통령의 평가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경제와 민생에 집중된 정책 메시지, 정치권과 거리두기,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둔 진영 결집 등이 지지율 유지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정당 지지율에서는 민주당이 전주보다 4%포인트 오른 43.9%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을 다시 한번 역전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은 2.8%포인트 하락한 42.2%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0.6%포인트 하락한 2.7%, 무당층은 0.7%포인트 감소한 9.4%로 조사됐다.

배 위원은 "민주당의 경우 이재명 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온 상황에서 당의 핵심 기반인 진보층(5.7%포인트↑)과 호남(5.6%포인트↑), 40대(12.5%포인트↑)가 강한 결집을 보이며 전체 상승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다만 "꾸준히 50%대 지지율을 보이던 50대의 지지율은 한 주간 7.3%포인트가 하락했다"며 "쌍방울, 성남FC 등 다른 문제가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민주당의 대응 방식이 효과적일 것일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배 위원은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한 배경에는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기현 후보의 ‘울산 땅투기 및 토착·토건비리 의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앞세운 김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에 경쟁자인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후보가 TV토론과 합동연설회 등에서 김 후보에게 제기된 의혹을 두고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배 위원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종 토론과 합동연설회가 김기현 의원의 '울산 땅 의혹'에 집중되며 당 핵심 기반인 보수층(4.0%포인트↓), 부산·경남(7.9%포인트↓), 대구·경북(5.8%포인트↓)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며 "특히 부동산 이슈에 민감한 40대(8.6%포인트↓), 30대(6.6%포인트↓)에서 지지율 하락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과 유선(3%)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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