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크루팅 통계, 노동부 발표보다 더 빠르게 감소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미국의 노동시장이 진정 조짐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양대 온라인 리크루팅 회사인 집리크루터와 리크루트홀딩스의 최근 데이터가 기업들의 채용 공고가 노동부 발표보다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구인 건수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직전인 2020년 2월보다 57% 많은 수준이지만, 집리크루터가 집계한 12월 기업들의 채용 공고 건수는 팬데믹 전보다 26.7% 많은 수준이다.
이 회사가 집계한 1월 채용 공고 건수는 팬데믹 이전보다 23.2% 많은 수준으로 더 줄었다.
리크루트홀딩스의 자회사 인디드가 집계한 미 기업들의 12월 채용 공고 건수는 팬데믹 전보다 45.9% 많은 수준으로 집리크루터 통계보다는 높지만 노동부 수치보다는 적다. 인디드의 1월 채용 공고 건수는 팬데믹 전보다 40.3% 많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밖에 전미자영업연맹(NFIB), 리서치회사인 링크업 등 다른 민간 데이터도 노동부의 구인 건수 통계보다는 더 빠른 감소세를 보여준다고 WSJ은 전했다.
이언 시겔 집리크루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투자자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분명히 거시경제적 둔화 시기에 있고 온라인 리크루팅 열기도 미 전역에서 식고 있다"라며 "구직자들은 급증하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도 최근 미국 민간 기업들의 실제 구인 건수를 900만∼1000만건으로 추산, 고용시장의 미스매치가 노동부 발표만큼 크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정규직 임직원 500여명을 해고한다고 WSJ가 보도했다.
GM은 전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경쟁사들의 마진율이 개선되는 상황에서 우리도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야만 한다"며 감원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