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5일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와 관련 “방문 시기와 방문 단계, 그리고 수준 등에 대해서는 이번에 가서 매듭을 지을 계획”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한반도 안보 상황이 굉장히 엄중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부터 3박5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올해가 한미동맹 70주년”이라면서 “북핵 문제 등 다양한 사안들을 미국 행정부 관계자, 학계 인사들을 만나 총체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반도체 문제도 방미 기간 중 논의할 예정이다.

김 실장은 ‘한일 강제징용 배상 협상 해법과 관련해선 “한일간의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요 방안이 도출될 경우에 적절한 시점에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강제징용 피해자 해법으로 한일 양국이 기금 조성을 할 것이라는 관측과 관련해선 “한일관계가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기 위해서는 미래 세대가 가장 중요하다”며 “미래세대들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양측 경제계라든지 다양한 분야에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일 정상 셔틀외교(양국 간에 번갈아 가면서 방문하는 방식) 복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양측 정상이 만나 소위 ‘고르디우스의 매듭’(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을 푼 직후에 챙겨야 할 현안들을 아주 속도감 있게 다뤄나가는 절차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계기는 양측 협의를 통해서 조만간 시기와 수준이 결정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