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테슬라가 미국서 올해 들어 두 번째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대상은 고가 차종으로 분류되는 모델S와 모델X 등이다. 국내 판매가격 조정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6일(현지시간) 테슬라는 기본트림 기준 모델S의 미국 판매가격을 8만9990달러(한화 약 1억1690만원), 모델X 가격을 8만4990달러(약 1억1040만원) 등으로 조정했다. 기존 대비 각각 5000달러(약 650만원)와 1만달러(약 1300만원)씩 인하한 금액이다. 테슬라가 전기차 가격을 내린 것은 지난해 말부터 5번째,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전기차 가격을 낮출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한다. 발 빠른 초기 투자로 생산시설 등 거액의 초기 비용을 이미 대부분 회수했고, 공정을 전기차에 최적화해 기존 완성차 제조사들보다 생산비 부담이 적다는 것.
각사 실적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테슬라가 기록한 영업이익률은 16.8%로 토요타(6.7%)나 현대차(6.9%) 등을 훌쩍 상회한다. 통상 업계에서는 자동차 제조사가 현실적으로 거둘 수 있는 이상적인 영업이익률을 8%대로 본다.
해당 차량의 국내 판매가격은 현재 미정이다. 테슬라는 지난 1월 가격 인하 당시 미국과 중국, 일본, 호주, 한국 등 진출 국가 대부분에서 일제히 조정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국 가격만 내렸을 뿐 한국을 포함한 다른 지역의 가격은 변경되지 않았거나 ‘추후 공개’ 등으로 공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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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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